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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g! Story/컨퍼런스/세미나 후기

OpenSocial 세미나 후기

지난 2월 26일 OpenSocial을 주제로 구글의 Mickey Kim이 사내에서 세미나를 진행해 주셨답니다. 세미나를 통해 OpenSocial에 대해 생각해 본 것을 쭈욱 적어 보겠습니다.
OpenSocial은 웹사이트 개발자들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추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동 API로 웹 개발자는 단 하나의 API집합 위에 SNS기능이 들어간 웹사이트를 쉽게 개발 할 수 있습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다음커뮤니케이션, 파란, 마이스페이스 코리아, 아이디테일(IDtail) 등이 국내 오픈소셜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의 진화.
인터넷 서비스는 초기 정보제공의 형식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RSS 혹은 igoogle과 같은 형태로 진화했으며 이제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합니다. 어찌보면 클라우드 서비스는 일종의 트렌드라고도 받아들일 수 있는데 SaaS의 대표주자 세일즈포스 까지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고 하니 가볍게 볼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인터랙션이 강화되고 소셜화 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본다면 뜬구름을 잡는 이야기만은 아니라고 봐도 되겠지요. 

한국은 폐쇄적이다. 오픈플랫폼은 힘들것이다.라는 예상을 뒤엎고 오늘날 소통과 참여라는 키워드가 눈에 많이 띄고 있습니다. OpenSocial 역시도 그들 중 하나이겠지요. 표준 API를 통해서 개발자의 효율성을 챙기는 것도 괜찮게 보이는데 이런 가젯만으로는 원래의 1/3정도의 역할밖에 수행하고 있지 못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 컨테이너가 되는 것과 웹어플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것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한다고도 합니다.


페이스북 VS OpenSocial

 VS  

개인 적으로는 페이스북 vs OpenSocial의 경우, 저는 OpenSocial에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페이스북이 매력적이긴 하지만 OpenSocial의 연합작전은 이를 상회할 만큼 강력한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이 오픈소셜 연합과 마주선 때에 사용자들이 어떤 쪽에 손을 들어줄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진정한 오픈소셜 환경이 만들어 졌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판단하기에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안철수 연구소의 아이디테일이 참여하고 있고, 다음이나 파란 또한 참여 선언을 하긴 했지만 아이디테일은 아직까지 프로필이 부족하고 다음이나 파란에서는 '이것이 진정 오픈소셜이다!' 라고 할만한 서비스의 오픈이라던가 개편은 없으니 말입니다.


구글은 왜 OpenSocial을 추진하나?
구글은 오픈소셜로 인해서 얻는 이익이 없고 웹을 진화, 확장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제 제로섬게임을 그만하고 시장을 확장시켜 서로가 공생할 수 있는 건강한 웹 생태계를 만들려 노력한다는 의미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구글이 세계정복을 위한 한걸음을 걷는 것이라 하지만 저는 일단 좋은 쪽으로 생각해보려 합니다. 일단 재미있어 보이니까요. (이번 세미나에서도 어김없이 구글이 무엇을 얻길래 이런걸 하느냐라는 질문이 빠지지는 않더군요. 웃음)

저는 ical을 통해 등록한 일정이 구글 캘린더와 아웃룩 일정이 공유되기를 바래왔고 일부분 동기화를 해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일정관리 역시도 타인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인데 저는 싸이월드의 내 일촌/블로그의 내 이웃/미투데이의 미친들도 공유 된다면 더욱 좋겠습니다.

오픈소셜이 잘 정착하게 되면 이제까지 알려진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잇점 말고도 어떤 플랫폼에 기반한 서비스를 사용하려고 주소록을 옮기려고 엑셀파일을 수정하거나 하는 사용자의 불필요한 작업도 줄어들겠지요? 저는 그래서 진정한 소통과 참여를 만들어 가면서 더 많은 사람들과 웹에서 사이 좋게 놀 수 있다고 선전하는 오픈소셜이 기대됩니다.


국내 오픈소셜 서비스는 무인도?
사실 무인도라는 표현이 지금의 아이디테일에 참 적절한 표현 같습니다. 오픈 소셜에 참여하고 있는 연합의 대부분이 다른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 오픈소셜로 인한 장점을 살리고 있지 못하고 있죠. 전설의 에로팬더님은 무인도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으로 아래와 같은 예를 들어 보이셨습니다.

- 적절한 지원이 가미된 적극적 지원책을 펼쳐 양질의 써드파티 합류.
- 국내 오픈소셜 연합체 결성.
- 아시아 지부로 성장.

그러나 오픈소셜을 지향하는 기업들이 ‘진짜’ 오픈 하지 않으면 앞으로 아이디테일과 같은 무인도는 잔뜩 생겨나겠지요.(아이디테일은 현재의 상황에서 잘 해나가고 있지만 조금 더 힘내주세요. 파이팅!) 남의 것은 탐나지만 내 것은 주기 싫은 상황. 과연 누가 먼저 손을 내밀게 될까요?


무인도를 벗어나기 위한 방법 하나 더
저는 지난 달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재미있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제가 보던 신문도 아닌 옆 사람의 무료신문 구석에서 말이죠. 바로 네이버의 인조이 재팬 서비스가 폐지 위기에 있다가 한/일 네티즌의 요청으로 일부 재개 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세미나를 통해 오픈소셜에 대한 개념을 정리하고 국내 오픈소셜 참여기업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면서 인조이 재팬의 이야기를 떠올렸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언어적 장벽이 해결된다면 SNS는 뜬구름이 아닌 솜사탕처럼 달콤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 오픈 소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들이 도입 자체에 의미를 두기보다 무엇을 하는가, 할 수 있는가에 더욱 집중한다면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